간이 줌카메라 조사, 과연 한국 실정에는?   왼쪽사진은 미국의 업체가 개발한 간이 줌카메라 조사 장비 이다.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수동으로 확장이 가능한 폴대(Pole)에 줌카메라와 램프를 장착해서,맨홀입구에서 줌확장을 통해 배관내부를 간이조사하는 장비이다. 자주차나 배관내시경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른 시간내에 배관내부를 간략하게 살펴볼수가 있다.

이 장비는 주로 미국에서 활용이 되고 있고, 간이조사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유럽에서는

활용을 안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토의 크기가 워낙 넓기 때문에, 자주차를 이용해서 전문적인

CCTV촬영조사만으로 주요지역을 100% 검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자주차를 활용한 조사와 간이조사를 병행해서

시행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이와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로,

일본을 예를 들수 있다. 일본의 경우, 미국과는 활용용도가 다르다.

일본은 비슷한 형태의 장비를 이용해서 지진발생이후, 신속하게 관의 함몰지역을

탐색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수년전에 일부업체가 제조, 혹은 유사장비를

수입판매하기도 했으나,국내시장여건에서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는 한국실정에는 이 장비와 이를 통한 간이조사가 큰 잇점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는 각 지역의 CCTV관로조사업체가 난립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상호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자주차를

활용한 전문조사의 용역비용이 연관 업체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떨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업체의 경우 준설작업이나 보수작업을 병행의뢰할 경우

CCTV촬영은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실정이다. 당연히 CCTV촬영을

심도있게 제공하기가 어렵다. 미국에서 간이조사할 비용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한국에서는 전문조사(?)가 가능하다고 해석할수 있다.



외국 선진국의 경우, CCTV조사 업무자체가 일종의 3D업종이면서 동시에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종이기 때문에, 관련업종 종사자의 몸값이 비싼편이다.

(CCTV조사 용역업무를 하려면 전문 자격증이 필요한 곳도 있다.)

결국 이런 고급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역 조사자체도 비쌀수 밖에

없고, 그 댓가만큼 CCTV조사용역의 결과물도 감리회사수준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자주차를 활용한 조사자체가 '전문조사'라는 명칭에 부합되게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고 있다.



앞에 언급한 대로 미국의 경우 국토가 광할하여, 제한된 예산때문에,

전문조사만으로는 필요한 지역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수행할수 없으므로,

전문조사와 간이조사라는 독특한 형태가 등장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몇몇 지역의 경우 자주차조사 용역비 자체가 상호간의

경쟁을 통한 인하로, 조사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다. 일부업체는

아직까지도 실제 현장촬영대신, 기존에 촬영된 녹화장면을 덧붙이기

형식으로, 조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다보니, 극단적으로 본다면 한국에서는 일부업체들의

전문조사는, 미국의 간이조사 보다도 오히려 수준이 낮다고 볼수도 있다.

결국 업체들 스스로, 가격인하경쟁을 자제하고, 감리 보고서 수준으로

관내배관 조사의 질을 높이지 않는다면, 간이조사,전문조사로 조사의

품격을 달리하는 선진국 수준으로 배관 조사 용역의 품위를 높이기

보다, 오히려 배관조사 용역의 품격을 떨어뜨릴 것이다.